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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유현 원장_칼럼] 척추가 어긋하는병, '척추 전방 전위증' 16-06-23 17:12 6,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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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한 해가 저물어가는 12월이 되었다. 본격적으로 날씨가 추워지기 시작하면 한동안 잠잠했던 어르신들의 척추관절이 다시 고장 신호를 보내기 시작하고 전문 병원을 찾는 환자분들도 많아진다.  그 중 요통이나 다리 통증으로 가까운 병원을 찾았다가 X-ray 검사 후 척추뼈가 어긋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깜짝 놀라서 오신 분들이 종종 있다. 이렇게 척추뼈가 빠지거나 어긋나 있을 때 의학적으로 '척추 전방 전위증'이라는 병명을 붙이게 된다.

 

 


이 병은 원래 대나무 같이 곧아야 하는 척추뼈 일부에 결손이 생기거나 척추 관절이 약해지면서 마디 사이가 미끄러져 앞뒤로 어긋나게 되는 병이다. 발생 빈도는 척추관 협착증 환자 중에서 대략 5명 중 한 명 꼴로 40 대 이상 인구의 중  1.5~2 % 정도라고 알려져 있다.


 


이 병의 가장 흔한 증상은 우선 통증이라고 할 수 있는데, 주로 둔한 만성적인 요통이며 자세와 연관되어 있는 경우가 많고, 둔부나 대퇴부 통증이 같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동반된 다리 통증의 이유는 단지 척추마디가 어긋나는 것 뿐만 아니라 신경이 지나가는 신경관이 좁아지게 되면서 마치 허리에 꽉 조이는 벨트를 한 상태와 마찬가지로 다리 신경의 피가 통하지 않게 되기 때문이다.


 

 

진단은 일반 X-ray 검사만으로도 가능하다. 다만 앞에서 설명했듯 다리 증상이 나타나는 신경의 압박 정도를 확인해야 치료 계획을 수립할 수 있기 때문에 CT MRI 같은 신경 조직을 볼 수 있는 검사도 필수적 요건이다.

 

 

 

척추 전방 전위증의 일차적 치료는 안정과 보존적인 치료로 시작된다. 실제로 척추는 약간 어긋나 있다 하더라도 그 기능이 잘 유지되기 때문에 통증만 없다면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 따라서 이러한 병의 특징을 잘 이해하고 통증 완화를 위한 다양한 보존적 치료를 복합적으로 받는 게 좋다. 우선은 진통제나 근이완제 등의 약물 치료와 초음파, 마사지, 견인 등의 물리치료가 도움이 되고, 비만이 있는 분들은 체중 감량이 우선 목표가 된다.

 

많은 허리 통증 환자분들이 허리에 복대, 즉 보조기를 착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보조기는 아무리 강하더라도 척추의 전위증을 바로 잡는 효과는 없다. 또 너무 오래 착용하면 허리 근력을 저하시키게 되어 보조기를 착용하지 않았을 때 통증이 더 심해지는 현상이 생길 수도 있으니 장시간 착용하지 말고 오래 앉아있거나, 장거리 운전할 때, 허리에 무리가 되는 자세를 어쩔 수 없이 해야만 할 때 착용하면 자세를 교정하는 효과로 증상이 완화될 수 있다.

 

이 외에도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신경 차단술이나 신경 성형술 등의 비수술 치료를 시행하기도 한다. 다만 이러한 치료들의 경우 스테로이드 호르몬이 사용되기 때문에 너무 잦은 횟수를 받게 되면 오히려 병을 악화시킬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척추 전방 전위증은 다른 질환에 비해서 X-ray 만 봐도 ~ 내 척추가 어긋나있구나라는 것이 눈에 보이기 때문에 의사와 환자 모두 수술을 쉽게 결정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통상적으로 증상이 있는 척추 전방 전위증 환자의 10-15%만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수술은 몇 달 정도 적절한 보존적 치료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통증이나 저림증 같은 증상이 지속될 때와 전위 정도가 심하고 계속 진행하는 경우에 받는 게 좋다.